 |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
 |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너무 행복합니다.
”
임시현-전훈영-남수현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단체전 10연패의 역사를 달성했다.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체전 금메달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4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위치를 이어갔다.
이번 대표팀은 유난히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셋 모두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었다.
그나마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37년 만에 3관왕을 달성했지만 전훈영과 남수현은 무명에 가까웠다.
1994년생인 전훈영은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수상한 것이 전부였다.
랭킹 라운드에서는 664점을 쏘며 13위에 그쳤다.
8강에서도 8점을 연이어 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부진했던 전훈영이 살아난 것은 4강부터였다.
영점 조절을 마친 전훈영은 결정적인 순간 10점을 연이어 쏘며 첫 주자로서 기선 제압을 확실했다.
중국과의 결승전 슛오프에서도 또 한 번 10점을 쏘며 강심장임을 알렸다.
전훈영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이 났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났는데 정말 행복하다”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10연패가 부담이 됐다.
첫 메이저 대회다보니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하다보니 부담이 되더라. 더 준비하고 더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8강 대만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자신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저라도 우려가 될 것 같다.
진짜 못 보던 선수가 아닌가”라면서 “짧지 않은 선발전과 평가전을 다 뚫고 올라왔다.
어쩔 수 없는 거다.
뽑혔는데 어떡해요. 공정하게 선발됐기에 걱정과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결승전에서는 10점을 연이어 쏘는 집중력도 자랑했다.
전훈영은 “자신감이 8강부터 있었는데 잘 안 맞더라. 조준기를 맞추고 하던대로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셋이 서로 무조건 믿고 자신있게만 하자 준비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결과가 안 나오면 말이 안 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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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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