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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Scene] 파죽지세…펜싱 오상욱, 정상까지 한 걸음 남았다

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4-07-28 03:40:16

사진=AP/뉴시스

정상까지, 이제 딱 한걸음 남았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스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세계랭킹 4위)이 또 한 번 포효했다.
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제압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직후 사멜레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한 것. 흔들리지 않았다.
오상욱은 차근차근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연속 3점을 얻어내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탄력을 받은 듯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오상욱은 32강서 에반 장 아바 기로(니제르)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랑 팔레를 가득 채운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에 정신이 혼미했지만 여파는 없었다.
16강에선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8강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연달아 물리쳤다.

최소 은메달 확보다.
함께 출전한 구본길, 박상원이 각각 32강,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오상욱은 마지막 관문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개인전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미 한국 펜싱 역사상 개인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까진 김정환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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