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모기업 하이브 경영진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하이브 또한 즉각 반박했다.
24일 민희진 대표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 대상자엔 박 대표 외에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민 대표 측은 이들에 대해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의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하고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4월 민 대표의 두 차례에 걸핀 내부고발에 대해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할 목적으로 ‘자회사 감사’라는 명목으로 어도어 소유의 노트북 PC들을 강압적으로 취득해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내용을 확보했으며, 초기화해 반납한 노트북도 포렌식해 개인 대화를 불법 취득했다.
또한 대화 내용을 편집, 왜곡해 만든 보도자료를 언론해 배포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지금까지 하이브에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한 바 없다.
감사에도 응한 적 없다”며 “두 명의 부대표는 본인 동의 하에 정보자산을 제출했다.
당사가 강압적으로 취득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표가 과거에 반납한 노트북을 포렌식한 적이 없음을 앞서 가처분 심문기일에 법정에서 이미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민 대표는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의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 메일의 외부 수신인은 협력업체 B사의 고위 관계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대표는 하이브 입사 당시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했고, 이러한 내용을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입수경위에 대해 수차례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 대표 등에 대하여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이자 그룹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도 민 대표에게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민 대표가 4월 진행한 기자회견 당시 쏘스뮤직과 소속 그룹 르세라핌을 언급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이브는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3년간 하이브를 이끌어 온 박지원 대표는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 본격 확장 및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 대표에는 이재상 CSO가 내정됐으며, 추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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