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들이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27일 한 매체는 민 대표와 어도어 이 모 부대표가 방탄소년단 전원 전역을 기점으로 어도어의 자유를 얻고자 1년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보도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 부대표는 지난 2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하이브가 언론에 비판 받을 수 있는 이슈를 언급하며 “쟤네 힘들게 하고 우리는 자유를 얻는 것. 이게 저의 어도어에서의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 대표는 “결국 언론을 써야 된다”며, 특정 언론사 기자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는 하이브로부터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경우 이후 발생할 손해배상액 등을 계산하는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대표는 뉴진스의 계약해지 비용, 신규계약금, 새 소속사 투자금 등 8000억원 가량을 투자자들에게 받아야 한다고 추산했지만 민 대표는 뉴진스의 가치는 1조가 넘는다며 투자자들에게 1조가 넘는 액수를 불러야 주장했다.
또 민 대표는 하이브에 대한 문제제기를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가 먼저 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 측은 “불법 취득 정보이고 하이브에 유리한 내용으로 짜깁기한 내용”이라며 “판결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민 대표 해임 등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요청했고, 어도어 이사회는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안건이 상정되면 민 대표가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
민 대표는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가처분 신청 결과는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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