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과거에서 천우희를 구해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2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가 과거로 타임슬립해 도다해(천우희 분)의 손을 맞잡았다.
과거로 돌아갈 뿐 아무것도 만질 수 없고, 미래를 바꿀 수도 없었던 복귀주가 유일하게 맞닿은 도다해. 어떤 시간도 행복하지 않아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했던 복귀주가 능력을 되찾고 돌아간 과거에서 도다해의 손을 꽉 붙잡는 기적 같은 변화는 앞으로 펼쳐질 쌍방 구원 로맨스에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복귀주, 도다해에게 기적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딸 복이나(박소이 분)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복귀주는 도다해와 우연히 마주쳤다.
복귀주는 과거의 시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동안 딸 복이나와의 관계도 멀어졌다.
중학생이 된 딸의 생일 선물로 토끼 인형을 건넬 정도로 복귀주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서툰 아빠다.
도다해는 그런 복귀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이번 역시 차가운 거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도다해의 호의는 계속됐다.
복귀주의 철벽에도 아랑곳없이 선물을 사서 안겼고, 잠시 망설이던 복귀주는 도다해가 건넨 복이나의 선물을 챙겨 자리를 떴다.
그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백화점에 화재 경보가 울린 것. 불에 트라우마가 있는 도다해는 몸이 굳고 말았다.
바닥에 엎드려 두려움에 떨던 그 앞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다가왔다.
바로 복귀주였다.
그가 내민 손을 맞잡은 도다해. 하지만 정신을 차린 순간 복귀주는 사라지고 없었다.
복귀주, 도다해의 관계에 또 한 번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도다해의 정체를 알 길 없는 복만흠(고두심 분)은 둘만의 오붓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복귀주는 도다해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술을 들이붓기 시작했다.
그 시각 노형태(최광록 분)가 복이나의 뒤를 미행했다.
복귀주와의 결혼에 중요한 열쇠가 될 복이나를 예의주시하기로 한 것. 늦은 밤 귀가하던 복이나는 낯선 인기척에 놀란 것인지 공원 화장실로 도망갔다.
다급히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닿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아빠 복귀주에게 연락했다.
만취한 복귀주 대신 전화를 받은 건 도다해였다.
심각해 보이는 상황에 복귀주를 깨운 도다해. 딸 복이나를 혼자 둔 죄책감, 무능력한 아빠라는 자괴감,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복귀주는 술에 취해 휘청거리면서 딸을 향해 내달렸다.
공원 화장실을 맴도는 노형태를 발견한 복귀주는 싸움 태세에 돌입했다.
어설픈 헛주먹질이 허공을 가르고 술에 취해 홀로 나동그라지는 모습이 웃프기 그지없었다.
도다해와 눈짓을 주고받은 노형태는 복귀주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를 적당히 맞춰주다 달아났다.
복이나는 복귀주의 목소리에 화장실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아빠가 혼내줬어!”라며 뿌듯해 하는 복귀주와 달리, 복이나는 뭔가 불편한 듯 쭈볏거리며 나오지 못했다.
도다해는 첫 생리를 시작한 복이나의 상황을 알아채고 복귀주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했다.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도다해. 쑥스러운 듯 미소 짓는 딸 복이나를 바라보는 복귀주의 얼굴엔 미묘한 변화가 일었다.
자신이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까지 챙겨준 도다해에게 고마움이 생긴 것.
그렇게 복귀주와 도다해는 한 발 가까워졌다.
술 한잔 하자고 제안한 것도 복귀주였다.
복귀주는 “자꾸 고맙지 마요. 좀 불편해요. 난 해줄 것도 없다”라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도다해의 답변은 복귀주를 의아하게 했다.
백화점 화재 경보가 울렸을 때 자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줬다며 기억에 없는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도다해의 모습에 복귀주는 당황했다.
이어 “미래에서 온 귀주 씨가 손잡은 거 아니에요?”라는 말에 복귀주는 돌아간다고 해도 손을 잡을 수 없다며 씁쓸하게 자조했다.
집으로 돌아온 복귀주는 도다해의 말을 떠올렸다.
안 될 것을 알지만 반신반의하며 눈을 감은 복귀주. 그리고 복귀주는 상상도 못 한 일을 마주했다.
그의 눈앞에 도다해와 마주쳤던 백화점 풍경이 펼쳐진 것. 그뿐만이 아니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두려움에 떠는 도다해를 발견한 복귀주. 흑백의 과거에서 도다해만이 선명한 색을 하고 있었다.
복귀주는 조심스레 다가가 손을 뻗었다.
그토록 간절히 닿고 싶었지만 절대로 닿을 수 없었던 손을 기적처럼 맞잡았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미래를 바꿀 수 없기에 그 누구도 구하지 못했던 복귀주에게 찾아온 기적은 서로의 구원이 될 운명적 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