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유산소운동·근력운동 습관부터
단백질·탄수화물 등 고루 갖춘 건강 식단
“내 또래인데 어쩌면 저렇게 무대를 날아다닐까.”
TV 속 또래 연예인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부모님 세대가 적지 않다.
실제 사회 전반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꼽히는 게 ‘액티브 시니어’다.
이는 소비·여가생활에 적극적이며 사회활동이 활발한 장년층을 통칭한다.
이들의 왕성한 활동의 기반은 단연 ‘건강관리’. 액티브 시니어가 가득한 곳이 바로 연예계다.
내공 깊은 커리어는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력까지 갖춘 베테랑이 많다.
연예계 대표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관리법과 이에 대한 실제 효과에 대해 항노화의학 전문가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들었다.
◆‘테스형’ 가왕 나훈아: 매일 운동은 기본
가요계 액티브 시니어의 대표 격으로 나훈아를 들 수 있다.
1947년생, 만 7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러닝타임 2시간 콘서트가 거뜬하다.
워낙 신비주의이다보니 주변으로부터 건강관리법을 들을 수 있는 상황.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운동’이다.
연예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빠짐 없이 매일 운동한다고. 20여년 전인 2002년에도 하얏트서울 피트니스센터에서 자주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운동에 진심으로 보인다.
조 원장은 “매일 운동하는 것 자체는 장년층에게 유익한 건강습관”이라며 “너무 피로하지 않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1:1로 섞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근력운동도 필수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발생하는 근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근육량은 결국 체력으로 이어지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40년간 한결같은 아침식사
‘국민 할머니’ 배우 김영옥은 현역 최고령 여배우다.
그는 배우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운 자신의 아침 식사 루틴을 공개했다.
그는 40년간 ▲삶은 달걀 한 개 ▲당근 두 쪽 ▲사과 한 개 ▲요거트 1개 ▲은행 6~8알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고 했다.
조 원장은 “이는 단백질,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을 모두 갖춘 건강식단”이라며 “달걀 한 알은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 보충의 절반을 섭취할 수 있고,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과와 요거트에는 각각 펙틴과 유산균이 풍부해 장년층이 노출되기 쉬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은행 속 ‘징크노이드’는 배뇨관리에 도움을 주는 똑똑한 역할을 한다.
”고 말했다.
◆적정체중 지키는 김희애: 갱년기가 뭐죠?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데뷔 41년차(1983년 데뷔) 배우 김희애는 장년층 여성의 롤 모델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관리 비결을 밝히기도 했는데 바로 매일 1시간씩 실내 고정자전거를 타고 필라테스를 하는 것. 특히 몸무게 49kg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클은 전신 근육을 고루 단련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다.
강도를 높게 조절하면 근력운동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조찬호 원장의 설명이다.
이는 무릎에 부담이 없어 장년층에게 유리한 운동 중 하나다.
조찬호 원장은 “갱년기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며 나잇살이 찌기 쉽다”며 “여성은 갱년기를 겪으며 호르몬 변화 등으로 5kg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때 적정체중을 유지하면 호르몬 영향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고, 만성질환 및 여성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장년층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감량이 아닌 근력 및 적정체중 유지”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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