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쿨 섹시 바이브’다.
올 것이 왔다.
엑소가 하반기 가요계 포문을 활짝 열었다.
컴백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 10일 발표한 앨범의 면면을 살펴보면 역시 엑소는 엑소였다.
현 가요계는 걸그룹이 점령하다시피 한 상황. 지난해부터 4세대 걸그룹의 인기질주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엑소가 ‘아이돌 본좌’답게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오프라인 모두 인기 질주다.
엑소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는 지난 10일 발표 이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66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일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QQ뮤직,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역시 1위에 올랐다.
또한 실물 앨범 역시 잘 팔렸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발매 첫날 약 107만장을 팔아치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명실공히 여름왕자들이 돌아왔다.
엑소는 앞서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코코밥(Ko Ko Bop)’ 등의 여름곡들로 정상의 위엄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고품격 ‘쿨 섹시 바이브’를 표방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멜로디와 음색으로 중무장했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된 만큼 이들의 곡이 팬층을 넘어 일반 리스너들까지 매혹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규앨범은 3년 8개월 만이다.
이번 활동이 있기까지는 험난했다.
올 초에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을 차지하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였다.
결국 SM 창시자인 이수만이 나가고 카카오의 손에 넘어가면서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SM 아이돌의 터줏대감인 엑소 역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됐던 상황.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엑소의 멤버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소속사인 SM을 상태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균열이 감지됐다.
하지만 컴백 전 극적으로 상호 합의를 도출해 한 배를 탈 수 있었다.
모든 멤버가 참여한 음반이라 더욱 뜻 깊다.
제대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해당 앨범에는 카이, 시우민, 수호, 백현, 첸, 찬열, 디오, 세훈이 모두 참여했다.
다만 완전체 활동은 어렵다.
카이의 준비 안 된 갑작스런 입대로 각종 행사 및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올 여름. 데뷔 11년을 맞이한 엑소가 본인들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시간이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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