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유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프로포폴 등을 투약한 구체적 경위와 목적을 추궁했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총 4가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오전 9시20분쯤 경찰에 출석한 유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24일 출석할 예정이었던 유씨는 조사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
경찰은 당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약 4400㎖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씨 모발·소변 검사에서 프로포폴뿐 아니라 대마·코카인·케타민 총 4종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유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유씨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병·의원 관계자와 매니저·지인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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