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최강 피지컬은 누굴까. 넷플릭스 예능 화제작 ‘피지컬: 100’(지난달 24일부터 방송, 총 9회 중 4회까지 공개)은 지난 각종 이슈와 논란을 한몸에 안으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장호기 PD가 마이크 앞에 섰다.
7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연출자 장호기 PD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비롯해 이슈와 논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이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뿐만 아니라 모델, 댄서 등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소방관, 자동차 딜러, 카지노 딜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장 PD는 우선 기획 의도에 대해 “각 분야 최강 피지컬 백분을 모아서 ‘가장 완벽한 피지컬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별이나 인종 구분 없이 가장 완벽한 피지컬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넷플릭스였을까. 장르를 탈피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고 싶었기 때문. 장 PD는 “저는 교양 PD지만 요새는 장르 구분이 없고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그램도 인간에 대한 프로그램이자 장르 구분이 없는 콘텐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넷플릭스는 연출자의 가장 큰 무대이기도 하다”며 “글로벌이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플랫폼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 담당 유기환 매니저는 “처음에 기획안을 보고 너무 방대해 놀랐다”면서도 “‘이거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 의도도 명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예능 PD 출신인 저 역시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톤들이 담겨 있어 쇼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반향이 심상치 않다.
공개 직후 전 세계 33개국 넷플릭스 톱 10에 진입했다.
또한 이틀 만에 미국 7위, 영국 6위 등에 올랐으며 지난 6일에도 5위를 차지하는 등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장 PD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잇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칠체에서도 톱10 안에 들었다고 해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우려도 제기됐다.
남녀 대결 자체가 불공평할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참가자인 김춘리가 상대방에게 가슴 부위를 공격 당해 논란이 일었다.
장 PD는 “이미 출연자에게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자제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또 “성별과 관련한 신체적 편견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숫자표를 달고 서바이벌하는 모습은 ‘오징어 게임’과 닮았다.
장 PD는 “앞으로 대륙별, 문화별로 진행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청사진을 전하기도. 오는 21일까지 주 2편씩 공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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