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러대부 미이케 다카시 '사랑의 불시착2'인 줄 알았는데 '커넥트' 연출[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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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조은별기자]디즈니+ ‘커넥트’로 한국 스트리밍 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일본 장르물 대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처음에는 ‘사랑의 불시착’ 제안인 줄 알았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다카시 감독은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호텔부산에서 진행된 ‘커넥트’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처음 연출을 의뢰했을 때 내게 ‘사랑의 불시착2’ 연출을 맡아달라는 줄 알았는데 ‘커넥트’였다”며 “작품이 영화제까지 오게 돼 기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작품을 초청해주는 걸 보면 향후 관객과 만나는 형태가 많이 변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다카시 감독은 ‘착신아리’(2004), ‘신이 말하는대로’(2015), ‘라플라스의 마녀’(2019) 등 다양한 장르물을 연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착신아리’를 통해 호러물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카시 감독은 “나는 호러장르를 싫어한다.
다만 꾸준히 일이 들어와 작업에 임할 뿐”이라며 “피나 슬픈 장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곤 한다”고 말했다.
한국드라마 연출은 ‘커넥트’가 처음이다.
다카시 감독은 “한국 작품은 물론 OTT스트리밍 작품도 처음이다.
설상가상 팬데믹까지 겹쳤다.
다행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스태프, 배우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공 동수를 맡은 정해인의 차분함도 다카시 감독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다카시 감독은 “과연 이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할까 불안해 할 때 정해인이 ‘나는 감독님의 편입니다.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연출해주십시오’라고 말한 게 큰힘이 됐다”며 “그는 이 작품에 헌신적이다.
정해인이 현장에 들어오면 안심되고 마음으로 분위기를 형성해주곤 했다‘고 칭찬했다.
연쇄살인범 오진섭 역의 고경표에 대해서는 “가끔 촬영현장에 지각하곤 했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다카시 감독은 “그는 촬영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얼굴이 달라지며 엄청 집중한다.
그러다 촬영이 끝나면 다시 자신으로 돌아가곤 하는데 그런 집중력이 놀라웠다”고 치켜세웠다.
여주인공 이이랑 역의 김혜준에 대해서는 “어떤 배우들은 극중에서 연기를 하곤 하는데 김혜준은 역할을 소화해 자연스럽게 선보인다”고 호평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을 이식한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됐다.
올 12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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