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공정거래위원회는 LX홀딩스 등 12개사에 대한 기업집단 LG로부터의 친족분리(친족독립경영) 인정 신청을 검토한 결과 기준을 충족, 22일부터 친족분리를 인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LX는 LG에서 분리돼 구본준 회장 중심의 독립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3일 LG는 LX홀딩스 등 12개사(기업집단 LX)가 동일인 구광모 회장의 친족인 구본준(구광모 회장의 숙부) 회장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지난 5월 친족독립경영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친족분리를 위해서는 LG와 LX는 상호 계열사의 지분을 상장사 기준 3% 미만으로 보유해야 하며 임원겸임, 채무보증, 자금대차 등이 없어야 하는데 12개사의 친족분리 신청내용을 검토한 결과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른 인정요건에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LG 측이 주식을 보유한 LX 측 계열사는 LX홀딩스(192만2542주, 2.52%), LX세미콘(656주, 0.00%), LX인터내셔널(2만1418주, 0.05%), LX하우시스(1342주, 0.01%) 등 모두 3% 미만이다.

반대로 LX 측은 전체 61개 LG 계열사 가운데 LG(465만6598주, 2.96%), 로보스타(1800주, 0.02%), LG생활건강(127주, 0.00%), LG CNS(24만3202주, 0.28%), LG에너지솔루션(129주, 0.00%), LG유플러스(1422주, 0.00%), LG화학(303주, 0.00%), LG디스플레이(3753주, 0.00%), LG전자(3438주, 0.00%) 등 9곳의 주식 보유율 역시 2.96% 이하로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이외에 다른 요건인 임원 겸임, 채무 보증, 자금 대차, 법 위반 전력 등의 사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친족분리 이후에도 3년간 독립경영 인정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또한 분리 전 기업집단과 친족분리 회사 간 부당 내부거래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만약 3년 안에 제외 요건에 해당하지 않게 된 경우 친족분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

공정위는 이번 친족분리를 통해 LG(전자·화학·통신서비스)와 LX(반도체·물류·상사)가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독립·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며 복잡한 출자고리로 연결된 대기업집단이 소그룹화되면서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경제력 집중이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계열 분리를 통해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에, LX는 반도체·물류·상사 등 각각의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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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회장(사진=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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