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 소식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뽐뿌뉴스, 아크로팬, 테크홀릭, 잡플래닛 기사는 제휴를 통해 제공받고 있습니다.)
[CEO라운지] 김슬아 컬리 대표, “2조5000억 시장가치, 증시 입성으로 입증할까”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1-07-24 06:00:00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제공]


‘2254억원 투자 유치로 한국서 새벽배송의 꽃을 피우겠다’
김슬아 컬리 대표의 다부진 각오다.
한때 미국 진출도 고려했지만 새벽배송의 뿌리였던 국내 시장에 전력투구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마켓컬리는 국내 증시 상장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내수 시장 및 국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내린 김 대표의 결단이다.
새벽배송으로 알려진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최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6번째) 투자 유치를 완료, 국내 증시 입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털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털 등 기존 투자사 외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참여한다.
여기에 지난 4월 샛별배송(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대한통운이 새롭게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시리즈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시리즈E 투자 후 1년여 만에 2.6배 오른 2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국내 증시 상장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9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고객 수 역시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누적 800만명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 발주, 재고 관리, 주문 처리, 배송 등 물류서비스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은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는 김 대표가 미국 증시 입성에서 다시 국내로 눈을 돌린 것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그간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만큼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지 하는 궁금증이 크다.
현재까지 회사 측이 밝힌 명분은 국내 증시 입성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상책이라는 점이다.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국내 증시 상장이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
특히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 같이 성장해온 생산자 및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 과실을 나누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소통해 온 점도 컬리가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요인으로 꼽힌다.
컬리의 국내 증시 입성 결정에 대해 김 대표는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인재 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2일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컬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의미한다.
인수·합병됐거나 상장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컬리의 유니콘 기업 등극은 투자 가치 면에서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 곧바로 유니콘에서 제외되지만 그만큼 컬리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방증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유니콘 기업에 대해 다른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코로나19’에 더 승승장구…마켓컬리, 신규회원 43%↑
 

마켓컬리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 [사진=컬리 제공 ]


김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은 역시 마켓컬리의 급격한 성장세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비대면 배송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회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컬리 측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일 이후 신규회원 가입자 수 및 전체 주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신규회원 가입자 수는 이전 기간(3~11일) 대비 43% 증가했다.
가입 후 첫 구매에 나선 고객 수 역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에서 기록한 총 주문 건수도 이전 기간 대비 12% 증가했으며, 총 판매량 역시 9% 늘어났다.
최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이용한 친환경 배송 이용 건수 역시 158% 증가했다.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보면 집콕 생활을 할 때 당장 필요한 상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간편식 판매량도 15% 증가했는데, 그 중 닭가슴살(39%), 샐러드(23%) 등 다이어트식으로 먹어도 부담 없는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아이들 간식 또는 별미로 즐기기 좋은 떡볶이와 피자의 판매량은 31%, 24%씩 늘었다.
별도 준비 없이 동봉된 재료를 순서에 따라 조리하면 되는 밀키트 역시 판매량이 24% 증가했으며, 냉면, 메밀소바 등 면류도 19%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이러한 집콕 트렌드에 맞춰 오는 26일까지 대용량으로 구입해 쟁여두기 좋은 식품·생필품 등을 한데 모은 ‘대용량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김 대표 지분율 6.67% 미만…“경영권 안정이 상장 관건”

국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마지막 단계는 김 대표의 경영 안전성이다.
김 대표는 보유 지분 비율이 6.6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컬리의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에서 김 대표의 경영 안전성 확보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컬리가 최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해 김 대표의 지분율이 6%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면 지분율은 더 내려가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 대표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컬리는 중국계와 러시아계 벤처캐피털 3곳이 작년 말 기준 각각 10%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자본은 SK네트웍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드, CJ대한통운 등이 투자하고 있다.
다만 현재 마켓컬리에 투자한 투자사들은 대부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어 김 대표가 경영권을 뺏길 우려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컬리 측은 “이사회가 김 대표의 경영능력을 신임하고 있다”며 “공동경영 약정과 같은 제도도 있어 이를 활용하면 경영권에 대한 우려는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오는 28일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는데,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훈 기자 yes@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추천 0

다른 의견 0

  •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 상처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모티콘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