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현대로템은 미국 포드사로부터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3개국 공장에 들어갈 총 763억원 규모의 운반 설비 시공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로템은 3개국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 2022년까지 운반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운반 설비란 컨베이어를 중심으로 섀시, 엔진, 도어, 차체 등 각종 자동차 부품들을 생산라인에 최적의 효율로 지속 운반하는 시스템으로 공장의 운영과 생산 효율성 제고에 필수적인 핵심 자동차 생산 물류 설비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포드사로부터 28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 설비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2008년 멕시코공장 운반 설비를 시작으로 2011년 인도공장 프레스, 2012년 인도공장 운반 설비, 2015년 태국공장 운반 설비, 2016년 미국공장 운반 설비 등을 지속적으로 사업을 따내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포드, GM, 르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들에도 자동차 생산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GM 미국공장 프레스(2014년), 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2016년)를 비롯해 지난해 르노 프랑스 공장 운반 설비 납품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 설비 시장을 연평균 2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는 풍부한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최적의 생산 설비 구축 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 설비 시장에서 자동차 생산 경험이 없는 신생 전기차 업체들의 증가에 따라 생산 설비 수요에 대응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프레스, 차체, 도장, 운반 등 자동차 생산 설비 부문 국내외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설비 시장 공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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