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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웹툰IP(지적재산권)의 애니메이션화로 세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달 북미에서 한·미·일 합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다수 웹툰의 영상화를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4월1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에 애니메이션 <신의 탑>을 공개했다.
방영 직후 <신의 탑>은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니메이션화를 계기로 네이버웹툰이 미국 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신의 탑>의 투자·유통에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네이버웹툰IP가 원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뚫은 네이버웹툰, 유럽·남미로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를 기반으로 현지 작가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71%를 기록하며 고속성장 중이다.
작년 11월에는 북미 월간 순 사용자(MAU) 1천만을 돌파하는 등 미국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북미에서의 성장은 유럽과 남미 시장 확장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콘텐츠 시장 규모가 8764억달러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전세계 콘텐츠 허브다.
영어권 문화를 기반으로 영화, OTT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영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복안을 품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이 북미에서 발굴한 작품들을 기반으로 서구권 독자들이 선호하는 라인업을 두텁게 확보해 유럽에서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 네이버웹툰 작가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의 ‘로어 올림퍼스(Lore Olmpus)’가 프랑스에서도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10위 내에서 북미 지역 작품이 6편이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버전은 출시 두 달 만에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북미에서 구축한 웹툰 생태계를 프랑스에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프랑스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수준 높은 만화 작가들이 많은데, 미국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 현지 작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신의 탑> 애니메이션화를 함께한 크런치롤을 통해 유럽과 남미에서도 네이버웹툰 IP 기반의 애니메이션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를 보다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크런치롤은 영어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을 지원하고 있고, 6천만명의 전세계 활성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크런치롤’ 외에도 미국 글로벌 OTT업체 등과 협업하며 IP 영상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미 해외 판권 계약이 완료된 작품들을 포함해, 다수의 작품들의 영상화를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유럽 국가들에 제공 중인 콘텐츠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콘텐츠”라며 “네이버웹툰이 미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에서도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블로터 | 김인경 shippo@bloter.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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