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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의존도 줄여라…공급망 재편 나서는 기업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태국·중국 등 고관세 부과 대상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적은 멕시코·미국·유럽 지역으로의 생산재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율에서 베트남은 46% 중국은 34%로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관세율이 가장 높은 캄보디아(49%)를 비롯해 라오스(48%), 미얀마(44%), 태국(36%) 등 동남아 국가들의 높은 관세 장벽은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의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일차적으로는 가격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세 타격이 적은 멕시코와 미국에 있는 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이동하거나 제3의 생산지를 찾아 나서는 선택지까지 꺼내들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베트남에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기지를 둔 전기전자 업계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호찌민시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율 발표 이후 삼성전자는 국가별 협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생산량 조절 방안을 마련 중이다.
베트남은 삼성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만큼 생산 재배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삼성은 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과 스마트폰 중심의 베트남 공장 간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관세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에 가장 큰 스마트폰 공장이 있다 보니 베트남 정부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장 간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베트남 하이퐁시와 태국 라용시에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관세 영향을 분석 중이다.
북미 생산거점을 포함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 테네시주 공장은 여유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생산 물량 이전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관세뿐만 아니라 생산지별 제조원가 등을 고려해 최적의 생산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테네시주 공장은 여유 부지가 있어 향후 확대 생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자 부품사들도 동남아 지역에 생산거점을 둬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기는 베트남에서 첨단 반도체 기판과 카메라 모듈을 생산 중이며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품사는 아직 직접적인 관세 타격은 없지만 완성품 업체의 생산 조정과 협력사 간 가격 변동 등으로 연쇄적인 영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는 멕시코나 미국 등 공장에서 생산을 유지하면 대부분의 물량은 커버가 되겠지만 극복이 안 될 만큼 관세가 높은 국가도 있을 것"이라며 "국가별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는 많은 생산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이런 상황에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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