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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상증자 3.6조→2.3조… "승계논란 불식"(종합2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
축소한 1조3000억원 규모 자금은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다.
전체 유증 규모는 줄이지 않으면서 경영권 승계 논란을 해소하고, 필수 사업을 위한 투자를 집행하는 방안을 고심 끝에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이하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매각대금으로 한화에너지에 지급한 1조3000억원이 결과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되돌아가는 셈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한화 측은 이에 대해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소액주주는 이득을 보게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너지는 이사들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고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1조3000억원을 되돌리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유상증자에 발표 전 이뤄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7.3%(1조3000억원) 인수가 경영권 승계 논란의 불씨가 된 만큼, 관련 논란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 배정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처로 김 부회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매수(약 30억원)와 세 아들에 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한화 지분(11.32%) 증여 이후에도 지속됐던 승계 논란은 종식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후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투자로 ‘현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현재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 ▲신규 시장 진출 위한 연구개발 ▲지상방산 인프라 투자 등 중장기적으로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로 3조6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7조4000억원은 향후 영업 현금흐름과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필수적인 사업 활동을 위해 앞으로도 생존전략 차원에서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사장)은 이날 언론을 대상으로 연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주,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염려의 말씀이 있었고, 아무리 경영적으로 옳은 방향이더라도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제3자 배정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1조3000억원을 되돌리는 방법도 대주주들은 일반주주들이 받는 15%의 할인 없이 가겠다는 것"이라며 "저희가 분명히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았다"고 사과했다.


안 사장은 중장기 투자 계획으로는 현지 생산기지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초일류 종합 방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설정했다.
그는 "2035년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를 달성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안 사장은 아울러 한화오션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장해 최대 매출 30조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업적 목표를 가지고 이사회에서도 충분히 숙고하고 논의해서 진행한 의사결정 사항"이라며 "앞으로는 반드시 주주 가치 제고를 최고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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