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기획 부사장은 7일 자사의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6세대 HBM인) HBM4 12단 양산 진행은 물론 (7세대) HBM4E도 적기 공급해 HBM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이날 "신규 HBM 개발과 병행해 고객의 특화된 요구에 맞춘 커스텀(맞춤형) HBM을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최적의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82년생인 최 부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HBM사업기획을 총괄하는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됐다.
그는 모바일 D램 상품기획 팀장을 거쳐 HBM사업기획을 담당하는 등 주로 HBM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최 부사장이 이끄는 HBM사업기획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와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부터 전 세계 고객들과의 협력에 필요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HBM 사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 부사장은 "오랜 시간 끈기 있게 HBM 시장을 준비해 왔다"며 "구성원 모두가 원팀 스피릿(정신)으로 묵묵히 도전을 이어온 결과, HBM4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최적화된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SK하이닉스는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이상 앞당겨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HBM4E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HBM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올해 HBM 물량을 '솔드아웃'(완판)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내년 물량 역시 올해 상반기 중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물량에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은 물론 HBM4 12단 제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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