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중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퇴직금을 제외한 실질 연봉 기준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으로부터 43억9035만원, 효성으로부터 279억9200만원 등 총 323억8000여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그룹이 지주사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으로 분리, 효성에서 퇴직했다.
이 과정에서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퇴직금 171억9200만원과 특별공로금 85억원을 받았다.
이를 제외한 조 부회장의 실질 연봉은 약 151억원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등 계열사 7곳에서 총 216억5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212억8500만원)보다 1.72% 증가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는 롯데지주에서 급여 38억원, 상여 21억7000만원 등 총 59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또한 롯데케미칼(38억원), 롯데쇼핑(19억6400만원), 롯데웰푸드(26억500만원), 롯데칠성음료(34억9300만원), 호텔롯데(24억2300만원), 롯데물산(13억9600만원) 등에서 각각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총 193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99억3600만원) 대비 약 95% 증가했다.
이 회장은 CJ에서 156억3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7억4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CJ는 3년 단위 장기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2021~20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반영됐다.
실적 부진으로 CJ ENM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등 4개 사에서 총 139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108억원)보다 29.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에 취임하며 보수를 받는 계열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5.6% 줄어든 115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02억12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81억77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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