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가 생산 경쟁력 증대를 위해 추진한 울산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이 다음 달 마무리 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년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뒤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캠퍼스의 스마트팩토리가 2년간 공사를 끝내고 다음 달 20일 완성된다"고 밝혔다.
울산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은 일산동 일대 연면적 11만3619㎡ 규모로 조성된 기존 울산공장의 노후화된 생산라인과 설비를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부터 이 사업에 2000여억원에 투입했다.

울산 스마트팩토리에는 레벨4 수준의 자동화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레벨4는 공정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품질과 자재 관리 등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 같은 생산라인 구축으로 굴착기 등 울산공장 주력 건설기계 생산 규모가 기존 연 9000여대에서 1만5000여대로 67%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스마트팩토리에서는 HD현대가 모빌리티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굴착기 신모델 '현대(HX400)'가 생산된다.
40t급 굴착기인 이 모델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이 탑재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등 건설기계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또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디젤엔진'으로 선정된 DX08이 탑재돼 최고출력 340마력을 발휘한다.
연비 효율도 기존 모델 대비 32% 높다.

최 대표는 "신모델과 함께 올해부터 연평균 12.5%씩 매출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며 "2~3년 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2~3%포인트(p)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HD현대건설기계 매출은 3조4381억원이었다.
굴착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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