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단기 유동성 문제로 2025년 납부해야 하는 퇴직연금 사외 적립금 등 1100억원을 미납했으나 회생계획에 이를 우선 반영해 차질 없이 적립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15개 금융기관에 분산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적립분까지는 전액 납입했으나 지난달 4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올해 납부해야 하는 적립금 540억원과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판결로 발생한 추가 적립금 56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미납했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되면서 단기 유동성에 제약이 생기고, 영업활동 지속을 위해 상거래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면서 미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까지 미납 적립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67억원을 먼저 납부하고, 잔여 미납금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2025년 추가 불입분도 회생계획안에 반영해 우선적으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가 밝힌 현재까지 퇴직연금 적립금 적립률은 83%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외 적립금 적립률이 83% 수준이면 퇴직금 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직연금 관련해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을 감안해 미납된 적립금도 모두 차질 없이 적립하고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직원의 급여와 퇴직금은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아무런 문제 없이 전액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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