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신형 넥쏘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신형 넥쏘는 5분 내외 충전에 700㎞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3일 현대차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2세대 신형 넥쏘를 선보였다.
새로운 넥쏘는 현대차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를 형상화한 램프를 적용해 수소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2개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모터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를 달성했다.
일상 주행을 할 때는 하나의 인버터가 작동하고 고속 주행할 때는 2개의 인버터가 작동하며 최대치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7.8초다.
현대차는 또 새로운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6 N라인의 디자인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부분변경 아이오닉 6는 기존 현대차 전동화 차량 디자인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매력적인 곡선미와 아름다운 비례감으로 날렵한 이미지가 극대화된 실루엣을 갖췄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2600㎡(약 787평) 규모의 가장 큰 부스를 조성하고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전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수요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첫 번째 모델인 PV5 실차를 공개했다.
PV5는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PBV다.
기아는 PBV 비즈니스 비전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의 위켄더 콘셉트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브랜드 10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는 새로운 플래그십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모터스포츠 진출의 의지를 담은 고성능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 바로 옆에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공격적으로 드러냈다.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인 씨라이언 7을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플래그십 SUV U8 등 모델 8종을 전시했다.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출시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소형 전기 SUV 아토3 시승 행사도 진행한다.

국내 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한 롯데그룹은 배터리 핵심 소재, 수소 밸류체인, 미래 에너지 인프라 등을 활용한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최초로 시속 40㎞로 주행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 셔틀을 공개하며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HD현대는 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차세대 굴착기를 선보였다.
서울모빌리티쇼에 건설기계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모든 이동수단으로 전시의 폭을 넓힌다는 콘셉트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관통하는 주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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