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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RSV 예방주사 출시됐지만 '가격의 벽' 높아…"NIP 도입 고려해야"

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서 접종 가능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가 출시됐지만, 최대 12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접종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사회적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일 사노피 한국법인에 따르면 베이포투스의 회당 접종 비용은 평균 60만원가량에 형성돼있다.
베이포투스는 통상 RSV 시즌 중인 10월에서 3월 사이 태어난 영아의 경우 출생 직후에 접종받는다.
생후 두 번째 RSV 계절을 앞둔 9월 말께에도 1회 추가 접종을 받는다.
아이가 RSV 시즌 중 태어났다면 부모에게 120만원가량의 부담이 지워지는 것이다.
다만 비시즌 중 태어난 아이는 1회 접종만 받으면 된다.


RSV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돌 이전의 영아 3명 중 2명이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높다.
감기 증상으로 그치는 성인과 달리 신생아 및 영아에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영유아에서 흔한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RSV는 현재 치료제가 없기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노피가 지난 2월5일 출시한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 가능한 국내 첫 예방 항체 주사다.
기저질환 여부에 상관없이 시즌을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RSV 예방 항체 주사는 이른둥이, 선천적 심장 질환아 등의 영유아만 접종이 가능했다.


의학 전문지 란셋에 발표된 한 스페인 연구에 따르면 베이포투스를 투여받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입원이 미투여 영아와 비교해 82%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해외에선 이미 베이포투스 접종에 대한 정부 지원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갈리시아주는 2023년 세계 최초로 베이포투스를 NIP에 도입했다.
호주 마일즈 정부는 지난해 4월15일부터 RSV 시즌을 맞은 모든 8개월 미만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베이포투스를 무료로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도 저소득 가정 어린이 대상 백신 프로그램(VFC)에 베이포투스를 포함시켰다.
우리나라도 NIP에 베이포투스를 포함시키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제기된다.


윤기욱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감염분과 교수는 "감염병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영유아 대상 감염병 예방옵션이 자부담 시장에 남아있을 경우,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예방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건강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예방 접종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을 지키고, 영유아 가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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