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도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이 인도 기업 발굴·투자를 넘어 인수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크래프톤 인도 법인은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지분을 1375만달러(202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누적 다운로드 수 2억5000만건을 돌파한 인도 대표 모바일 게임인 '리얼 크리켓'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크리켓 프로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 소속 팀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인도 크리켓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BGMI 이용자는 누적 1억8000만명, 이(e)스포츠 동시 시청자 수 최대 2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노틸러스 모바일의 스포츠 게임개발 전문성과 크래프톤의 글로벌 역량 및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게임개발자를 지원하는 등 게임개발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2022년 2월 노틸러스 모바일에 540만달러(65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는 크래프톤이 인도 기반 게임개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투자였다.
크래프톤은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연재 플랫폼 '나사디야테크놀로지' 같은 인도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아누즈 망카르 노틸러스 모바일 대표는 "크래프톤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얼 크리켓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는 "이번 인수는 인도를 세계적인 게임개발 허브로 양성하려는 크래프톤의 장기 비전 실현의 일환"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와 전 세계 유저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세계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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