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가 내놓은 신작들이 게임 플랫폼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8일 온라인 게임 유통망 '스팀'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은 발매 직후 전 세계 매출 1위(판매수익 기준)를 기록했다.
인조이 얼리 액세스 버전은 이날 오전 9시 출시됐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가상현실을 관리하는 회사의 신입사원이 돼 사람처럼 다양한 욕구와 생각을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캐릭터 '조이'들을 조종하고 관찰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캐릭터 생성 옵션은 250개가 넘고 정신 요소는 400가지 이상이다.
이미지를 기반으로 3차원 물체를 만들어 주는 '3D 프린터', 영상을 올리면 캐릭터의 동작으로 만들어주는 '비디오 투 모션',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텍스트 투 이미지' 같은 게임 내 AI 기반 창작 도구로 관심을 모았다.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올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스토어는 출시일 3일 뒤부터 판매수익을 집계해 아직 매출 순위가 집계되지 않았다.
게임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 지난 25일에는 게임 내 서버 7개의 수용인원이 모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전날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이 2004년 처음 선보인 PC 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엔 마스코트 캐릭터 '나오'부터 정감 있는 시골 마을 '티르 코네일'까지 마비노기 초창기 모습이 담겼다.
게임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행동이나 목적지를 지정하지 않아도 퀘스트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마법의 나침반'과 다른 이용자와 던전 전투에서 만나 협력할 수 있는 '우연한 만남' 기능이 더해졌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체험판이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25일 얼리 액세스 버전이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이란 최고 평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매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선 80점을 기록하며 전문가로부터 호평받았다.
이날 정식 출시된 카잔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일부 보스 몬스터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무기별 스킬도 일부 달라졌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지식재산(IP)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PC·콘솔 플랫폼의 싱글 패키지 신작이다.
이용자는 대장군 카잔이 돼 총 40개의 미션을 진행하며 복수극을 이끌어간다.
무기와 스킬 연계 조합을 활용한 화려한 전투 양상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여러 선택지가 주어지고 이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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