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최첨단 제조기술이 망라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
글로벌 완성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한 제조 혁신의 시금석을 쌓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정의선 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을 비롯해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HMGMA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4배에 달하는 부지에 들어선 HMGMA는 최첨단 제조 기술이 망라된 미국 내 전략적 생산 기지로 미국은 물론 자동차 생산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을 넘어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그룹 부회장, 호세 뮤뇨스 현대차 대표, 송호성 기아 대표를 비롯해 HMGMA 임직원, 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 대사 등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했다.

HMGMA는 2022년 10월 착공해 완공까지 2년이 걸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오닉 5’를 생산했고 이달부터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양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하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HMGMA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실증한 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특히 혼류 생산 체제를 적용,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부터 추가 생산해 미국 시장 소비자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이어 연산 30만대 규모의 추가 생산 거점을 완성하면서 미국내 연산 100대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현지 생산의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210억달러(한화 약 31조원)를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중 86억달러(한화 약 12조원)로 HMGMA 생산능력을 20만대를 늘려 현지 생산 규모를 120만대로 확대한다.
정 회장은 201억달러 투자와 관련해 "부품 쪽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투자될 것"이라며 "신기술, 로보틱스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이런 쪽으로 좀 집중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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