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네이버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AI를 중점으로 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 대표는 "AI 기술이 별도 독립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핵심 사업인 검색,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On-Service) AI'를 강조하며 AI 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버티컬 서비스로 진화한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더 정교한 개인화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 기술을 활용한 결과 지난해 네이버 모바일 메인 사용자 체류시간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올해 쇼핑 사업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근 별도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다.
최 대표는 "새로운 쇼핑 서비스는 이용자의 의도, 맥락,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발전시키는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이런 경영진의 전략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한 주주는 "네이버 AI를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챗GPT가 AI 시장을 선점 중인 상황에서 시장에서 반응할 만한 네이버의 성장 동력을 제시해달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이에 "중장기 성장 전략 등 소비자 간 거래(C2C)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노혁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도 재선임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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