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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경영' 현대제철, 전사 희망퇴직… 75년생부터

현대제철이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비상경영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과 노사갈등으로 성장·수익성이 악화되고 미국 관세 부과에 이은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강화 조치 등 대외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오후부터 내달 18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대상은 만 50세(75년생 이상) 일반직·연구직·기술직이다.
만 60세는 제외된다.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50%, 최대 3년치가 지급된다.
또 자녀 학자금은 1명당 1000만원, 최대 3명분 지원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임원 급여 20% 삭감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때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영 환경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나온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비상경영은 철강 업계를 둘러싼 국내외 복합위기 속에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50억원으로 전년(6504억원)보다 무려 97.7% 감소했다.
외형 성장 지표로 여겨지는 매출 또한 18조617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쳐 이전 연도(21조6094억원)보다 13.8% 줄었다.
이같이 부진한 실적 배경에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상황이 밝지 않은 점도 현대제철의 위기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다음 달 1일부터는 EU가 철강 수입량을 제한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해 시행하면서 수출할 수 있는 우리나라 철강 물량이 최대 14% 줄어든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성과금 문제 등으로 협상이 공전하자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사측은 1인당 평균 2650만원(기본급 450%+1000만원)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의 성과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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