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인해 경상북도 울진군 지역 전체에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인근 회선을 활용해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불 확산으로 인한 방송통신 장애 복구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와 통신사, 종합 유선방송사 간 긴밀한 보고·협력 체계를 통해 전국 동시다발적인 산불 확산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5일 경북 의성 지역에 발생한 화재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자, 이날 오후 7시19분경 대규모 방송통신 시설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송통신재난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이후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 운영을 통해 정부와 사업자 간 24시간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오후 10시27분께 산불로 인해 울진군 지역 전체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오후 10시33분 KT에 재난로밍 명령을 했다.
이후 재난로밍 적용 테스트 중 SK텔레콤은 산불 피해를 받지 않은 인근 회선을 활용해 26일 0시28분께 자체적으로 해당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복구했다.
재난로밍이란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라 특정 사업자의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 발생 시 다른 사업자의 무선통신시설을 이용해 장애가 발생한 통신사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난 대책을 뜻한다.
한편 의성, 안동 등 경북 북부 지역의 방송통신 장애는 대형 산불에 따른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한 한전의 전력 차단 조치로 인해 주로 발생했다.
정부와 사업자는 한전 전원 복구 및 산불 진화에 맞춰 복구 작업을 순차적이고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산불 확산과 방송통신 장애 발생에 따라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총력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대응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