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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래스카 주지사 오늘 방한…정부 입 바라보는 기업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이 내걸 조건에 따라 기회와 위기가 상존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내놓을 판단과 입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4일 외교·통상 당국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이날 방한해 이틀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내 기업 측 인사들을 만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GS에너지, 세아제강 등이 참여 기업으로 언급된다.



던리비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300㎞에 달하는 가스 파이프를 건설해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남부 항만으로 운송, 수출하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여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래스카주가 계획한 대로 2029년부터 생산이 이뤄져 우리나라에서 LNG를 대거 수입하면 지난해 658억달러(약 96조원)에 이른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 적자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지난 2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방미 때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밝혔다.
대만 국영 석유 기업인 대만중유공사도 던리비 주지사가 대만을 방문한 지난 20일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미국은 각각 전 세계 LNG 수입 2, 3위 국인 일본과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동참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위기와 기회가 상존한다고 평가받는다.
대규모 건설에 필요한 파이프 공급 시장이 열리는 만큼 관련 업체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아제강 등이 대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에서 LNG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E&S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반면 알래스카의 극한 기후는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극심한 추위와 강풍으로 유지 보수가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에 발견된 대규모 유전을 현재까지 개발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는 정부의 조율과 판단을 기다리는 눈치다.
던리비 주지사 면담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기업의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산업부가 키를 쥐고 있다"며 "던리비 주지사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과 정부 기조가 확인돼야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자국의 에너지 안보 수준 높이기 위해 수요가 큰 동아시아 국가를 활용하는 외교적 의미도 담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가 안 장관을 만나 구체적 요청을 우리 정부 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개별 기업이 나서서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매우 빠르게 결정했다"며 "대만처럼 우리 정부도 방향이 정해지면 그 기조에 맞춰서 사업성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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