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밴과 픽업트럭을 상호 교환하는 협력을 마무리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 상용 밴 2종을 GM 브랜드로 판매하고, GM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 등 중형 픽업트럭 모델을 현대차에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현대차는 처음으로 래더프레임 섀시 기반 픽업트럭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가 GM에 제공할 전기 상용 밴은 스타리아와 관련된 중형 ST1과 메르세데스-벤츠 이스프린터와 포드 E-트랜짓의 경쟁 모델이 될 대형 모델로, 30년 가까이 된 쉐보레 익스프레스와 GMC 사바나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초기에는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되, 2028년부터는 북미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새 공장 건설이나 기존 시설에 생산라인 추가, 제조 위탁 등 다양한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GM의 인기있는 대형 픽업트럭도 공유받기를 희망했으나 GM 측이 이를 논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 방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크레타와 같은 소형 SUV를 GM에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더불어 컴퓨팅 칩과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 GM과 공동 구매나 개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3위인 현대차와 5위(북미지역 1위)인 GM의 이번 협력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과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응하면서 지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현대차는 미국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은 상용차·트럭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며 "GM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토요타와 같은 경쟁사가 진출하지 못하는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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