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사업 진출에 이어 개인구독 서비스도 강화에 나선다.
구독 모델 사업을 통해 연 매출을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국내 AI 기업 지원도 나선다.
18일 최준홍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공동 사업뿐 아니라 우리의 생성형 AI 파이프라인에 수많은 제품들이 있다”며 “우리 파트너들이 실제 고객들에게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웨비나’도 개최한다.
최 부사장은 “오는 19일 웨비나를 통해 업스테이지의 노하우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이달 28일부터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참여 기업들이 국내 AI 생태계를 더욱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4월 기준 시리즈 B를 마무리하고 1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해부터는 금융, 법률 분야의 AI 문서 정리 시스템 등 수주를 본격화하면서, 투자 단계인 국내 AI 스타트업 중에서는 보기 드문 ‘돈 버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AI 시장 발전을 위해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 등을 파트너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업스테이지가 가진 차이점은 금융, 법률 이런 영역에서 도메인 지식을 전문가 수준으로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금융 영역에서는 금융권 IT 개발팀장, CIO(최고투자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들이 전문성을 갖고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 LLM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과의 성능 경쟁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도 했다.
국내 AI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스타트업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 했다.
최 부사장은 “AI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은 것 같다”며 “AI 대중화를 위해서는 결국은 정부와 지자체, 스타트업 간의 협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 분야는 기술적인 게 아니라도 개인이 어떤 소스만 갖고도 충분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앱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국내 AI 시장은 2020년 전후로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업스테이지의 향후 청사진에 대해서는 B2B 사업에 이어 구독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맞춤형 LLM 외에도 구독 서비스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 매출 200억원이 목표인데 예상대로 성과를 낸다면 기업 가치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부사장은 “업스테이지는 투자도 받지만 실제로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으로 매년 2~3배씩 성장 중”이라며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기보다는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상태에서 투자를 추가로 받는다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인정 받는 큰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 법인을 통해 갖고 있는 기술을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업스테이지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한다면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PO(기업공개) 계획과 관련해서는 “업스테이지는 스타트업으로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며 “상장을 하려면 회계적인 기준이나 매출적인 기준 그리고 국가 경제 상황, 글로벌 시장 상황 등이 기반이 돼야 해 충분히 준비한 뒤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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