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악화 탓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부진과 기존 작품 매출 감소로 지난해 대규모 분사와 희망퇴직을 겪으면서 대표 보수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나온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택진 대표의 보수는 총 35억8500만원이다.
급여 25억5900만원과 상여금 10억원을 합한 급액이다.
김 대표가 받은 상여금은 지난 2022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성과로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때 책정된 특별 장기기여 인센티브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의 단기 성과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매출액·영업이익 등 재무목표 달성도가 미충족됐다"며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3년에는 총 72억 4600만원의 보수를 받았었다.
급여 25억 5900만원과 상여 46억65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당시 등 게임업계 경영자 중에서 연봉 서열 1위였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급여 및 복리후생비 등 20억400만원을, '리니지' 지식재산(IP)을 총괄하는 이성구 부사장은 29억700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엔씨소프트를 떠난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과 박명진 전 전무 등은 각각 퇴직금을 포함해 67억6700만원, 15억400만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전체 미등기임원 수는 65명으로, 2023년 78명 대비 13명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급여액도 6억4600만원에서 5억700만원으로 21.5% 떨어졌다.
전체 임직원 수도 역시 분사 및 희망퇴직 영향으로 4816명에서 3732명으로 22.5% 감소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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