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퇴직금과 성과급을 포함해 30억8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18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원 보수 상위 5명 중 홍은택 전 대표가 30억890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급여 10억1800만원, 상여 13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 퇴직소득 7억1800만원이 포함됐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퇴임 후에도 고문 계약으로 급여를 받았다.
카카오톡 오픈채팅탭 일간 활성화 이용자(DAU) 1300만명 달성, 친구 1000명 이상 채널 30만개 확보 등 성과와 비즈보드 CPT(Cost Per Time) 광고 도입 등 매출 구조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중장기 성과급을 받았다.
정신아 현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900만원과 기타 400만원을 포함해 총 6억1300만원을 받았다.
2024년 3월 취임한 정 대표는 2023년 성과 부재로 상여금이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없었다.
이진수 전 멜론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15억4300만원(급여 36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15억700만원)으로 2위, 신민균 전 전략그룹장은 13억2300만원(스톡옵션 행사이익 5억8100만원, 퇴직금 3억2100만원 포함)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술직 임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는 11억4300만원(급여 3억1200만원, 상여 1억15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7억16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카카오 기술·서비스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높은 보수를 받았다.
공용준 전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성과리더도 11억700만원(급여 2억7300만원, 상여 52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6억1500만원, 퇴직금 2억700만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AI 기술·서비스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보수는 상위 5명에 포함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 공동의장에서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7억5100만원을 받아 당시 상위 5명에 포함됐던 바 있다.
2024년 말 기준 카카오 임직원은 4028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으로,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포함한 연간 급여 총액은 약 4094억7800만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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