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구매자들을 위한 무상 가정용 충전기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소비자들은 무상 충전기 대신 400달러 상당의 공공 충전 크레딧을 선택할 수도 있어 현대 전기차 구매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3월 1일부터 2024년형과 2025년형 아이오닉6, 그리고 2024년형 아이오닉5까지 확대 적용된다. 기존에는 2025년형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5 N만 혜택 대상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신차 구매 또는 리스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은 차지포인트 홈 플렉스 레벨2 충전기를 무상으로 받거나, 차지포인트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400달러 상당의 공공 충전 크레딧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닉5 N 구매자의 경우 충전 크레딧 옵션 선택 시 50달러가 추가된다.
다만 충전기 설치 비용은 소비자 부담이며, 현대자동차가 승인한 설치업체를 통해 가정 전기 시스템에 하드와이어로 연결해야 한다. 구매자는 차량 구매 또는 리스 계약 후 60일 이내에 이 혜택을 신청해야 하며, 신청 후 60일 이내에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은 가솔린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할 때 가장 생소하고 두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자의 71%가 가정용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는 제조사의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포드도 ‘파워 프로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무상 레벨2 충전기와 기본 설치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리스 계약으로 전기차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소비자들에게 무상 또는 할인된 레벨2 충전기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프로모션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오닉6의 판매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6는 가장 효율적인 전기차 중 하나로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거리를 자랑하지만, SUV가 주류인 시장에서 세단이라는 한계와 아이오닉5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 현대 아이오닉5·아이오닉6 미국 구매자, 무상 가정용 충전기 받는다 - EV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