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베이재팬]
“앞으로 3년 안에 1조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 20개, 1000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 브랜드 100개를 육성하겠습니다.
”
14일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올해 자사의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을 통한 새로운 경영 방침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베이재팬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베이재팬은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회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일본은 세계 3위 뷰티 시장으로,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다.
최근 몇년간 K-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도 확대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통한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은 지난 15년간 일본 시장에 집중한 결과, 매년 시장 평균의 3~4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며 “특히 K-뷰티 사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4%씩 성장하며 플랫폼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내 3대 이커머스 플랫폼은 라쿠텐(RAKUTEN)과 아마존 재팬(Amazon Japan), 야후쇼핑(Yahoo! shopping)이 꼽힌다.
그 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큐텐재팬은 뷰티 카데고리에 집중해 현재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구 대표는 K-뷰티의 성장은 브랜드 기업,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운영 파트너, 세일즈와 마케팅 채널 등으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배송 시간과 비용 등 이슈에서도 다른 국가보다 장점이 높다는 것이다.
K뷰티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과 서비스를 충족하는 것도 강점이다.
구 대표는 “일본은 미국·중국에 이은 글로벌 3위 뷰티 시장으로, K뷰티는 그 시장에서 매일 2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 시장은 미국 시장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대표는 향후 일본 소비자를 위한 '메가와리', '메가포' 등의 대규모 프로모션도 적극 선보일 계획이다.
메가와리는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하는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다.
구 대표는 “뷰티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오르면서 현재 일본내 1020 고객 중 90%가 큐텐재팬을 다 알게 됐고 로열티도 커졌다”며 “현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는 몰라도 큐텐재팬의 대규모 할인행사 ‘메가와리’는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까지 열린 3월 메가와리는 첫날 방문객 수는 600만명, 첫날 라이브 쇼핑 판매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7만 3000건, 43억원을 기록했다.
행사 12일간 총 거래액은 5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행사 대비 25% 성장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구매자수는 350만명, 판매된 제품은 45만 종에 이른다.
구 대표는 “3년내 1000억엔 이상 가치 브랜드 20개, 100억엔 이상 브랜드 100개를 함께 만들고 싶다”며 “글로벌 무대로 30조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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