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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채우는 삼성SDI…2兆 규모 유상증자 "시설투자 집행"(종합)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며 재무 상황이 악화한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해 수요 회복기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동시해 급증하는 차입금 부담을 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 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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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GM과의 합작투자(JV) 등 이미 확정된 투자뿐만 아니라 유럽 헝가리 공장 시설 투자, 전고체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기술 개발 및 양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과 함께 시설 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시설 투자 규모는 2019년 1조7000억원대에서 2024년 6조6000억원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일시적인 수요 위축에 따라 투자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시설 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를 보다 안정화하기 위한 전제적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 기준 9조5928억원으로 전년(3조6432억원) 대비 163.3% 급증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주가치 등 거버넌스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부채비율(88.24%)은 업계에서 낮은 편이고,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라면서 "회사채 발행이 아닌 주주가치를 희석하는 유증을 택한 점은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부채비율은 94.7%, SK온의 경우 9월 말 기준 170.8% 수준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상증자 외에 자금조달 방식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삼성SDI 신주 배정은 다음달 18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 ~ 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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