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시설 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조치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1182만1000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 비율은 16.8%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은 다음 달 18일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오는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다.
이후 오는 6월 19일 신주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중장기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회사는 시설 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이 고려됐다고도 알렸다.
전기차 수요 정체 등 악재에도 삼성SDI는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와 함께 향후 보유자산 활용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가격 혁신을 통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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