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표준을 만드는 국제단체인 3GPP가 10∼14일 인천에서 ‘6G 워크숍’과 ‘기술총회’를 열고 6G 기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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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3GPP에서는 WCDMA(3세대), LTE(4세대), 5G(5세대)에 이어 2030년쯤 상용화 예정인 6G 기술표준을 개발한다.
6G 기술 표준의 향배에 따라 개별 기업의 희비도 엇갈리게 된다.
6G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보다 더 빠르게 어디서나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이 접목돼 네트워크의 기능이 진화할 전망이다.
6G 개발 일정을 보면 2023년 1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6G 비전을 승인했다.
이어 2024∼2026년 6G 평가 기준과 방법을 도출하고 2027∼2029년 6G 기술 접수와 평가·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10∼11일 인천에서 열리는 6G 워크숍은 6G 표준 개발이 본격 시작되는 단계다.
과기부는 “표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닻을 올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모바일 생태계도 6G 표준의 큰 방향성이 결정되는 이번 워크숍에 주목하고 있다.
워크숍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와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같은 제조사 외에도 위성업체, 자동차 업체, 정보기술(IT)·컴퓨팅 업체 등 통신 인프라를 활용할 업체에서 약 1000여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석한다.
워크숍에 앞서 국내외 120여개 회원사가 230여개의 회의문서를 접수했다.
워크숍에서는 6G에서의 AI 내재화(AI 네이티브), 가상화·개방형무선접속망(오픈랜), 5G 기반으로 구축된 기존 산업과의 호환성, 비지상망(NTN) 기술, 단독모드(스탠드 얼론·SA·기존 망과 비연계) 등을 주요 논의사항으로 다룰 예정이다.
3GPP는 이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12일부터 개최되는 기술총회에서 6G 연구를 위한 작업범위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6G 기술 연구에 돌입한다.
앞서 3GPP는 6G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해 왔다.
한국은 삼성전자 최형진 수석이 6G 비전 프레임워크 특별작업반의 의장 역할을 맡는 등 이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과기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G 청사진인 ITU 비전을 한국이 주도해 개발한 데 이어 본격적인 표준 개발도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6G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정부는 국내 산업계가 제시한 기술들이 6G 표준 기술로 승인되도록 시작부터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3∼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5’에서 과기부 유상임 장관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 스페인 국왕 및 디지털전환공공기능부 장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폴란드 부총리 등 주요 인사와 양자면담을 통해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상호 협력 증진을 논의한 바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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