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 특히 개인이 만드는 UCC와 개인 방송 콘텐츠는 최근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유형으로 꼽힌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꼽히는 개인 방송 콘텐츠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고 전달되고 있으며, 개인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데 있어 친숙한 PC나 스마트폰 등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바로 실시간 개인 방송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인 어려움도 많이 사라진 상태다.
인터넷 방송과 이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데 있어, 콘텐츠를 다루고 송출하는 데 사용되는 PC의 성능은 생산성과 시청자의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에 전문적으로 개인 인터넷 방송을 다루는 환경, 특히 높은 PC 성능을 요구하는 게이밍을 다루는 경우에는 목적에 따라 두 대의 PC를 사용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예전까지는 높은 성능이 필요한 게이밍과 실시간 영상 인코딩을 동시에 하기에 한 대의 PC로는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어 i9 프로세서 제품군이 속하는 인텔 ‘코어 X-시리즈’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얼마 전까지도 존재했던 이런 현실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특별함을 갖췄다. 한 개의 프로세서에서 최대 18개 코어 구성을 제공하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라면 2소켓 워크스테이션 급에서나 가능했던 코어 수를 단일 소켓의 PC 플랫폼에도 제공해, 이전이라면 엄두를 내기 힘들 수준의 작업도 가능하게 했으며, 한 대의 PC로 압도적인 생산성을 갖춘 인터넷 방송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PC’의 일반적 인식을 뛰어넘는 구성을 갖춘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을 통한 개인 방송에 있어 녹화와 송출 과정에서의 성능 자체가 큰 도전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동영상을 다루는 것은 PC를 이용한 작업 중 가장 부하가 큰,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꼽히기도 하며, 이를 만만치 않은 품질로 실시간 처리하는 것은 꽤나 높은 처리 성능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 방송 송출에 있어, 녹화와 송출에서 인터페이스와 하드웨어 처리 기반 인코딩을 제공하는 캡처 보드 등의 장비가 활용되고 있기도 한데, 이런 장비들의 구비에 대한 부담은 가볍게 시작하는 방송에서의 진입 장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캡처 보드 등 특별한 하드웨어 기반 인코딩이 가능한 장비의 지원이 없이도 개인 방송 송출에 필요한 성능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최신 멀티코어 프로세서들이 갖춘 향상된 처리 능력과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통해 일반적인 1080p 해상도 정도는 PC 수준에서도 실시간 인코딩이 가능해졌으며, 그래픽 카드 등에서도 하드웨어 인코딩 기능을 제공해 게이밍 등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실시간 영상 녹화와 송출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들과 소프트웨어들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형태는, 프로세서 기반의 소프트웨어 형태다.
하지만 PC 한 대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는 최신 게임들을 소재로 하는 방송들에서는, 한 대의 PC로는 고화질의 개인 방송을 진행하기에 버거운 상황을 맞기도 했고, 이런 경우 게이밍 PC와 방송 송출용 PC를 따로 갖추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최신 게이밍과 방송 송출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PC의 프로세서가 갖춘 코어 수와 성능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세서 성능의 아쉬움은 최대 18코어의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가 등장하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라인업 중 7940X는 모델 넘버 대비 성능 효율이 좋다 (출처: Intel.com)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크게 늘어난 최대 18개 코어 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선보이고 있으며, 이 중 10코어 이상의 모델은 코어 i9 브랜드로도 분류되고 있다. 특히 8코어 이하의 코어 i7 ‘X-시리즈’ 모델들이 메인스트림 플랫폼의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비교해 순수 성능 측면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은 반면, 10코어 이상의 코어 i9 브랜드의 프로세서들은 프로세서와 플랫폼 양쪽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6코어 이상의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사용된 ‘스카이레이크’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큰 변화가 있었으며, 최신 세대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과 기술적 특징을 공유한다. 또한 최대 18코어의 구성과 함께 캐시 구성 방식이 바뀌고, 명령어 지원에서도 AVX-512가 추가되었으며, 쿼드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와 최대 44레인의 PCIe 3.0 컨트롤러를 갖추어 강력한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2소켓 급 워크스테이션에서나 얻을 수 있었던 18개 코어를 단일 소켓 기반 PC에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한 점이 될 것이다.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와 기반 플랫폼은 메인스트림급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8코어 이상, 최대 18코어의 구성을 제공해, 멀티태스킹을 넘어선 메가태스킹 환경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게이밍 성능으로만 따진다면, 6코어 12쓰레드 구성에 높은 동작 속도를 갖춘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가 가장 유리하며, 실질적으로 8코어의 코어 i7-7820X는 6코어의 코어 i7-8700K에 비해 멀티쓰레드 성능에서도 확실히 압도한다고 말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10코어 이상의 구성에서는 코어 수의 차이가 동작 속도 차이를 극복하며, 더 높은 멀티쓰레드 성능을 보여 준다.
게이밍과 실시간 스트리밍을 동시에 수행하는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높은 싱글 쓰레드 성능과 충분한 멀티 쓰레드 성능이 양립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조건을 따지면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10코어와 높은 동작 속도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성능에서 차별화되는 코어 i9-7900X, 그리고 TDP가 165W로 높아지는 첫 제품이자, TDP 140W의 하위 모델보다 코어 수가 많으면서도 동작 속도가 높아지는 코어 i9-7940X 모델이 그것이다.
▲테스트 시스템 구성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3DMark 피직스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14코어 28쓰레드의 코어 i9-7940X와 이를 임의로 6코어 12쓰레드로 제한한 상태에서의 3DMark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테스트 유형에 따라 꽤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테스트에서 방송의 경우 OBS Studio 21.0.1을 사용해 x264 인코더에 1080p 60fps, 5000Kbps 설정으로 트위치로 송출과 녹화를 동시에 진행했고, 인코더 프리셋은 veryfast, 프로세스 우선도는 ‘High’로 설정했다. 이 경우 벤치마크 테스트보다 방송 쪽이 리소스 사용에 우선권을 가지게 되어, 방송의 끊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먼저, Firestrike 테스트 결과에서는 코어, 쓰레드 수에 큰 영향 없이 방송 유무에 따라 점수가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한 대의 컴퓨터로 방송을 진행할 경우 스크린 버퍼 후킹 등의 처리에서 피할 수 없는 다소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고, GPU 가속을 통한 인코딩과 방송 상황에서도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프로세서 성능을 반영하는 피직스 테스트의 경우 28쓰레드 모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방송 상황에서 스코어 하락은 28쓰레드보다 12쓰레드 경우가 더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부하가 높은 DirectX 12 기반의 테스트인 Time Spy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오기 시작한다. 스트리밍을 진행할 때 28쓰레드와 12쓰레드에서 약간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하며, Time Spy Extreme에서는 방송을 진행해도 12쓰레드의 순수 게이밍 환경과 별 차이없는 모습을 보일 정도고, 12쓰레드 환경에서 스트리밍을 하는 경우 꽤 점수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피직스 테스트의 경우 Time Spy Extreme 의 경우는 28쓰레드와 12쓰레드 모두 일정한 폭의 점수 하락이 있지만, 일반 Time Spy는 12쓰레드 환경에서 더욱 하락 폭이 크다.
이들 테스트에서, 스트리밍 송출을 위한 리소스의 절대량 자체는 동일할 것이지만 이것이 전체 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게이밍 등 다른 프로그램들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 테스트에서 오히려 현재 실제 게이밍 상황을 더 잘 반영하는 것은 Firestrike 쪽인데, 현재 게임들은 이 테스트 상황보다도 멀티쓰레드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 때, 28쓰레드의 i9-7940X는 충분한 여유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12쓰레드 수준에서는 프로세서 성능 자원 부족과 간섭으로 인한 게이밍 성능 저하를 겪을 확률이 훨씬 커진다.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 테스트는 MIRAMAR 맵의 리플레이 10분간 프레임을 측정했으며, 그래픽 프리셋은 Very Low, High에 거리보기 Ultra 옵션을 주었다. 이 때 8세대 코어 i5를 상정한 6쓰레드 구성은 방송 진행에 따라 프레임이 크게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방송 송출을 위한 인코딩이 프로세서 자원의 30% 가량을 점유하면서, 게임이 사용할 자원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다. 이런 현상은 12쓰레드 구성에서는 크게 완화되는데, 이는 게임이 실제 사용하는 쓰레드가 4~6 개 정도이고, 12쓰레드의 코어 i7에서는 방송 인코딩의 프로세서 점유율이 20% 정도로 떨어지면서 약간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살펴봐야 할 것은, 게이밍에서 코어 X-시리즈의 가치는 성능 이상의 ‘여유’ 라는 측면이다. 사실 게임과 방송에 필요한 최소한의 리소스를 충족시킨다면 그 이상의 잉여자원은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런 모습을 28쓰레드의 7940X와 12쓰레드 구성의 테스트에서 볼 수 있다. 또한 7940X의 28쓰레드 설정 구동시 터보 부스트는 3.2GHz 정도지만, 12쓰레드 설정시는 풀로드 3.6GHz, 6코어 6쓰레드는 3.7GHz로 구동되며, 12쓰레드에서 가장 뛰어난 게이밍 성능은 이런 동작 속도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12쓰레드 구성의 테스트 방송 송출에서 프로세서 점유율은 20% 전후를 보였지만, 28쓰레드 구성의 송출에서 프로세서 점유율은 5% 미만이었고, 이 테스트에서 스트리밍 유무에 따른 성능 차이는 스크린 후킹 등에 따른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이 때, 6코어 12쓰레드 이상의 구성을 제공하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한 대의 PC에서도 스트리밍이 사용하는 프로세서 점유율이 게이밍 등에 성능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Handbrake 인코딩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개인 방송을 위한 PC를 메인스트림 두 대로 구성하는 것보다 하이엔드 한 대로 구성함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두 대 구성에 따른 중복 투자를 막고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며, 좀 더 단순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이 때 단순히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를 가격만 보면 높아 보이지만, 송출용 PC를 따로 만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두 대로 나누어질 비용을 한 대로 모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구성적, 성능적 이점도 분명해 충분히 매력 있는 옵션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하이엔드 PC 한 대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큰 이점은 콘텐츠를 다루는 작업 등에서의 성능 측면이 될 것이다. 특히 개인 방송 등 동영상을 다루는 경우, PC 성능에 따라 콘텐츠를 재가공, 생산하는 데에서의 생산성 측면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리고 스트리밍에서 녹화한 영상을 H.265 규격으로 인코딩하는 테스트에서, 14코어 28쓰레드의 코어 i9-7940X는 6코어 12쓰레드의 프로세서 대비 절반 정도의 시간으로 작업을 끝마칠 수 있어 수치적으로는 두 배의 생산성을, 쾌적한 작업 환경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의 만족감을 기대할 수 있다.
PC에서 성능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하고자 하는 목적을 빨리 수행하는 것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작업을 시도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의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 특히 콘텐츠를 다룸에 있어 PC의 성능은 작업 속도 뿐 아니라 다룰 수 있는 작업의 규모와 범위를 넓힐 수 있게 한다. 이에 개인 방송 등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입장에서,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의 등장은 단순히 더 많은 코어를 통한 성능 향상 이상의, 지금까지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하고 표현의 자유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하는 각별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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