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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마트링 출시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신은 애플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의 말을 빌려 애플이 스마트 링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워치와 스마트링의 수요층이 겹쳐, 애플워치 판매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내부 판단 때문이다.
마크 거먼은 "애플의 스마트링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사업적 관점에서 보면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서 스마트반지 시장은 한동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링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링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 미국 공식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판매했던 갤럭시링의 초도 물량은 6일 만에 모두 팔렸다.
예약 판매인데도 품절이 된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하다.
예견된 독무대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애플이 '참전'을 포기하면서 웨어러블의 새 카테고리로 급부상한 스마트링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판매량이 의미 없을 정도로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갤럭시링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심박수, 활동량, 수면을 추적할 수 있으며 무선 결제와 삼성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5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감수할만한 매력이 아직 소비자에게 체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지난 4월부터 약 11만원의 스마트링 '블랙 샤크'를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핀란드 기업 오우라는 지난 3일 신제품 '오우라 링4'를 선보이고 제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오우라 링은 사용자의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심박수, 호흡수,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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