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화재 안심을 위해 무상 보증기간 이후에도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의 이상 가능성을 문자로 통보해주는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도 커넥티드 서비스(블루링크) 무상지원 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공한다.

6일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 운행을 위한 고객 서비스, 연구개발 부문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연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해온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안심 점검 서비스는 전기차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을 무상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4만여 대 전기차가 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배터리에 이상을 감지해 문자로 통보해주는 고객통보시스템의 등록 확대도 추진한다.
리스차나 렌터카 등 회사 명의로 등록한 법인차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의 셀 이상 진단 기능을 제대로 통보받을 수 없다.
따라서 현대차·기아는 대형 법인회사와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차 실사용자의 명의 등록을 설득하고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블루링크 커넥티드서비스 무상지원 기간 이후에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연구개발(R&D)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의 오류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화염 노출 지연이나 방지 기술 개발 능력도 높이고 있다.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한 원격 정밀 진단 시스템인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하나의 셀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른 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이머전시 벤트, 내화재, 열전이 방지 구조 설계 기술도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소방 기술에 대한 연구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소방연구원, 자동차공학회, 대학 등과 손잡고 소방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차·기아가 56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종합 안전대책과 연계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화재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배터리 셀 이상 징후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받아 즉시 소방인력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BMS의 사전 진단 코드를 세분화해 소방서에 즉시 통보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높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