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가 지난달 19일 유튜브와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인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서비스가 순항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와 온라인 쇼핑을 직접 연결해 콘텐츠와 상품을 소개하면서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스토어(온라인 쇼핑몰)들의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카페24의 도메인 일평균 이용자 수는 이달 들어 8~9만명까지 늘었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출시 이전인 6월 초의 일평균 이용자 수가 5만명 초반에서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는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소비자 대상 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D2C) 스토어를 개설할 필요 없이 전용 스토어를 통해 유튜브 쇼핑을 시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카페24 등 업체를 통해 D2C 자사몰을 개설해야만 유튜브 채널과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이 생략된 셈이다.

이를 통해 자사몰이 없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판매자도 유튜브 쇼핑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카페24는 유튜브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전용 스토어의 개설부터 제품 등록, 채널 연결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절차는 간단하다.
구글 계정으로 회원가입을 거치면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가 만들어진다.
스토어 개설 뒤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조건을 만족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고객 관리와 배송 등 스토어 운영에 필요한 기능에 더해 콘텐츠 및 판매 상품에 대한 분석 기능까지 제공한다.

일례로 구독자가 426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허팝은 자신이 영상 콘텐츠에 등장할 때 즐겨 입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3종의 셔츠는 최근 유튜브 스토어를 통해 판매했다.
허팝의 유튜브 채널 및 영상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쇼핑몰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일부 사이즈가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24는 전용 스토어를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유튜브 쇼핑 아카데미'도 개설했다.
카페24가 운영하는 이 아카데미는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크리에이터와 판매자에게 단계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는 유튜브 쇼핑 운영 방법에 더해 e커머스 쇼핑몰 개설 방법, 유튜브 채널 관리 방법까지 다양하다.

온라인 강의 형태로 제공되는 교육 영상 콘텐츠는 모두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강연자로는 유튜브 쇼핑 등 실무를 담당하는 카페24 현직자와 e커머스 전문 강사가 나선다.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 중인 인기 크리에이터들도 강연에 나서는데, 애주가TV참PD와 홍사운드, 미남의운전교실 등이 출연한다.

유튜브 전용 스토어가 초반 인기를 끌면서 아카데미도 덩달아 인기다.
카페24에 따르면 아카데미 홈페이지의 전체 방문자 중 재방문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7%에 달한다.
재방문 비율이 높다는 건 강의를 꾸준히 듣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전체 강의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강의는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시작하기'인데, 전체 조회수의 22%를 이 강의가 차지했다.

카페24 관계자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교육 콘텐츠를 통해 필요한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온라인·오프라인 환경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크리에이터와 온라인 사업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서 카페24의 실적도 우상향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콘텐츠와 커머스를 직접 연결하는 만큼,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성과를 낸 채널들의 사례가 등장하면서 유튜브 쇼핑을 이용하는 셀러 수 급증이 예상된다"면서 "전용 도메인 또는 외부링크 이동이 아닌 앱 내에서의 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큰 폭의 구매 전환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카페24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17.6%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