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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매출 실적을 새로 쓰면서 하반기 영업 전망을 ‘쾌청’으로 전망케 했다. 성장폭도 영업익도 타 바이오 제약사와 비교 불가급이다. 증권사 전망도 장및빛 성장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땀흘려 이루어낸 실적 호재도 많았고 앞으로 벌어질 수주 영업 실적도 동종업계보다 한참을 앞서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4조1608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조2399억원 시현이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2024년 매출 급등은 예고된 것으로, 지속적인 공장 가동과 바이오에피스의 호재까지 겹치면서 전체 외형성장율은 전년대비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가동 예정인 5공장 수주량까지 이미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하반기 전망도 아주 밝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5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가 시작됐다고 전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8만리터 규모 5공장이 내년 4월에 완공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항을 전망하고 있다.
2일 단일 계약으로 최대규모 수주 성공, 잭팟 터뜨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7월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7월 2일 미국 대형제약사로부터의 초대규모 수주 성공은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둬온 모든 실적 기록을 제치고 최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출범한 이후 단일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 5009억원)의 4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6억원(약 10억 6,000만 달러 규모)을 수주함으로써 글로벌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의 명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LOI(투자의향서)의 본계약으로 당초 기대했던 수주액을 크게 넘어서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증액 규모는 LOI 대비 9억4749만달러(약 1조3164억원) 수준.
계약 상대사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는 고객사 및 제품명 비밀유지 조항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이 계약 상대사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다만 바이오젝약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향후 6년간 연평균 최소 2400억원 규모의 생산이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빅파마의 블록버스터급 약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이 후보군이지만 정확히 알 순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치료제(도나네맙·Donanemab)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기도 하지만 삼성측은 함구한 상태이다.
일부 호사가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공교롭게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규모 수주를 발표한 날과 같은 지난 2일(현지시간)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을 승인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한다.
'키순라'(Kisunla)라는 상표명의 도나네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plaque)을 억제해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약이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약 700만명의 미국인이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65세 이상 사망 원인 중 다섯 번째로 높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는 2050년까지 약 1천3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투자한 이상으로 거둬들인다
증권가에선 투자한 이상으로 거둬들이는 곳이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 평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해 전년 대비 21.3% 증가한 3253억원의 투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4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며 R&D 투자금액을 늘린 부분이 컸다.
이번 수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들어 만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금액 2조5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올해 실적만 봐도 지난 3월 첫 계약-벨기에 UCB와 3819억원 규모-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해 냈다.
이 가운데 6건은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 등을 늘린 증액 계약이라는 점에서 수주 상대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부여주는 신뢰도가 대단히 높은 것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시기 증액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밀어준 곳은 미국 대형제약사 MSD, 일라이 릴리, 박스터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격차 수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경영자로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2020년 12월 이후 3년 반 만에 빅파마 고객사를 3곳에서 16곳으로 다섯 배 이상으로 늘려 수주 실력과 슈퍼 리더십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존림(John Rim)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은 1961년 10월생으로 관련업종 전문가 중에서도 바이오 제약통으로 손꼽히는 전문가 출신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 화학공학 학사(1982년) 출신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Northwestern Univ.) MBA(1985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 화학공학 석사(1983년)를 마친 관련분야 전문가이다.
이미 지난 2020년 12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성공적인 경영능력을 보여주며 연임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CMO2센터장, 부사장을 거쳤다.
하반기 수두룩한 호재 널려
무엇보다 실적면에서 하반기 4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호재다. 당연하게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달러 고환율의 이득도 볼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생물보안법 작동 움직임도 호재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KB증권은 최근 이 회사에 대한 전망보고서에서 "4공장 부분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5공장에 관련 선수주 활동이 연말로 갈수록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냈다.
삼성증권도 "글로벌 항체 의약품 수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NS 분야 등에서 신약 개발 확대에 따른 지속적 증가세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7월 들어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19일 오전 현재 831,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까지 생산능력 60만4000리터를 갖추고 있고 내년 18만리터의 5공장이 4월 완공되면 수주 능력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자사가 제공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디벨롭픽'을 통해 1개월 안에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선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주 능력만 막강한 것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 부문에서도 이 회사는 탑티어급이다. 이 서비스는 신약 개발 절차 발굴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서 '디벨롭픽 3.0: 개발가능성 평가 도구를 활용한 성공적인 후보물질 선정·신약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세션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사가 이루한 플랫폼 서비스 능력을 과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 개발사 등 고객사의 신약 개발 시간·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CDO 서비스 디벨롭픽을 서비스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와 내년 한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공성장은 확실하다면서 당분간 경쟁업체가 추격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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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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