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예뻐?” 암 투병 손녀가 보낸 AI 사진…할머니 안심시킨 ‘하얀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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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7-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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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중국의 젊은 여성이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외모를 바꾼 사진을 보낸 감동 사연이 전해지면서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는 궈장과 그의 가족이 할머니에게 손녀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AI로 그의 사진을 만들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 대부분을 잃은 궈장은 “86세인 고령의 할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굉장히 속상해하실 것”이라며 자신의 투병 사실을 할머니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속 궈장은 검은색 재킷과 하늘색 머플러를 두르고, 긴 머리를 묶고 화장도 했다.

궈장은 위챗으로 이 사진을 할머니에게 보내며 “나 예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정말 예쁘구나. 네가 이렇게 어른이 된 걸 보니 기쁘다.
내 손녀 정말 예쁘다”라고 답했다.

궈장은 해당 사진과 할머니의 메시지를 자신의 더우인을 통해 공유했다.

그는 “이 경험이 AI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라며 “과거 AI를 경멸했고, 때론 얼굴을 바꾸는 앱에 분노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AI는 할머니가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모습을 보는 데 도움을 줬다”라며 “내가 멸시하던 기술이 할머니를 안도하게 했다”라며 “내 경험에 따르면 AI는 정말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을 보고 싶다”, “감동이다.
할머니와 손녀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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