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를 추진중인 엔씨소프트가 2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조직 일부를 분사,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엔씨는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과 2개의 신설회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설회사는 ‘주식회사 엔씨큐에이(NC QA COMPANY·가칭)’, ‘주식회사 엔씨아이디에스(NC IDS COMPANY·가칭)’ 등 2개의 비상장법인이다.
분사 조직 규모는 약 360명이다.
이번 분할은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 후 존속회사 자본금은 109억7701만원, 신설회사 자본금은 각각 60억 원, 70억 원이다.
분할존속회사인 엔씨는 분할 대상 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며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엔씨큐에이’는 QA(Quality Assurance·품질 보증) 서비스 사업부문 전문 기업이다.
기존 엔씨 QA센터가 그대로 독립한다.
사업 영역은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서비스 및 기타 관련 사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정보 기술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 등이다.
삼성SDS나 LG CNS와 같은 SI기업으로 이해하면 된다.
대표이사는 김진섭 엔씨 QA센터장이 맡는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전문 기업이다.
기존 IT인프라실, 유저 그로스 플랫폼 센터(User Growth Platform Center), 비즈 솔루션 센터(Biz Solution Center) 세 개의 부서가 합쳐졌다.
사업 영역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이다.
엔씨는 이재진 전 웅진 씽크빅 대표를 이 회사 대표로 영입했다.
엔씨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가 확립 되고 핵심 경쟁력 또한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달 9일 전 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엔씨(NC)는 유사 동종업계와 대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상당히 높다.
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돼 있는 형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분사가 필연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직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엔씨 노동조합 '우주정복'은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일방적인 분사계획의 즉각 철회 ▲인원감축 계획 중단 및 직원과의 소통 ▲경영진의 책임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분사는 오는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각 신설회사의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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