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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광학 솔루션 원천 기술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하면서 차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해당 사업을 2030년 연 매출 2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단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사업 핵심축으로 두고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달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전담 조직인 LiDAR사업담당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광학솔루션사업부 및 최고기술책임자(CTO)에 흩어져있던 LiDAR 개발 및 사업조직을 LiDAR사업담당 산하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조직개편에는 LiDAR 사업을 직접 챙기고 역량을 집결해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 사업을 발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LiDAR, 레이더 등으로 이뤄진 자율주행(AD)·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이 문 대표의 경영 전략을 빠르게 실행으로 옮길 분야로 보고 사업 추진에 한창이다.
특히 고성능 LiDAR를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의 핵심축으로 두고 있다.
2015년부터 LiDAR 사업 전개를 본격화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부터 LiDAR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했다.
현재 LiDAR 관련 특허만 30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은 고부가 차량 카메라 모듈이다.
LG이노텍은 차량 카메라 모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초 대만 AOE 옵트로닉스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AOE는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 부품 '비구면 유리렌즈'에 특화한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LG이노텍은 또 지난 2월 차량 카메라 렌즈에 낀 성에를 빠르게 녹이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현재 이 제품보다 히팅 속도를 높이는 고발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주행 중에 렌즈에 낀 이물질을 즉시 제거해주는 세정 기능을 품은 카메라 모듈도 개발 중이다.
LG이노텍은 이 과정에서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멕시코 산후안델리오에 있는 기존 생산법인 인근에 약 9만9173㎡ 규모의 부지를 추가 매입해 지난해 공장을 증설했다.
해당 공장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 카메라 모듈이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 AD·ADAS용 센싱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차량 카메라 모듈과 LiDAR를 소프트웨어로 결합한 '센서 퓨전(Sensor Fusion)과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인 캐빈(In-Cabin) 차량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겠단 계획도 밝혔다.
문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터득한 일등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을 2030년까지 연 매출 2조원 규모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또 하나의 일등 사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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