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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일본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6일 열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올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오는 26일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한·일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됐고, 같은 해 7월27일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을 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번 홀딩스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 복귀를 놓고 표결이 이뤄질 경우, 이는 2015년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10번째 신동주·동빈 형제간 표 대결이 된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주총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홀딩스 주총에서 신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진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부결됐다.
과거 준법경영 위반으로 해임되면서 주주와 임원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한 까닭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소매점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른바 '풀리카' 사업과 관련해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을 해임한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했으나 모두 패소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주총에서도 신 전 부회장의 회생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홀딩스의 주요 주주 가운데 광윤사(지분율 28.14%)를 제외한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등 나머지 주주들로부터 신동빈 회장이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홀딩스 지분 2.69%를 지닌 신 회장이 이번 주총에 직접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도 온라인으로 참석했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 3월 롯데알미늄 정기주총을 앞두고도 주주 제안을 한 바 있다.
롯데알미늄이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공시하자 "기존 주주의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 희석이 우려된다"며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해당 제안은 주총에서 논의됐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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