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지엑스가 통신 인프라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구축하는 기술 전략 청사진을 밝혔다.
전체 통신 코어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면 국내 통신사로서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스테이지엑스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공지능(AI) 운영 기반 플랫폼 중심의 'X-플랫폼' 구축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먼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의 안정성·신속성·효율성을 확보를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를 완료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코어망을 포함해 통신사업에 필요한 구성요소 전체를 아우를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체 코어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국내 최초의 통신사가 된다"며 " 국내외 기술력 최상위 수준의 클라우드 기업들과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 플랫폼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AI 시스템 설계를 추진 중이다.
서비스의 품질과 네트워크 장비 상태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운영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초대용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통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두지 않는 방안을 구상 중인 만큼 온라인상에서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즉각적인 고객 응대를 하고,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급격한 통신 사용량 증가에도 즉시 대응이 가능하고, 다중화를 통해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기지국 장비와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을 위해 복수의 벤더사들과 상호 기술협의를 진행하며 차별화된 5G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김지윤 스테이지엑스 기술총괄은 "X-플랫폼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최고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각 영역별로 파트너사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섭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통신 코어망의 클라우드화는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재해·재난 시에도 다중화 처리를 통해 위험요소를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종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전체 코어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것은 국내 통신사로서는 첫 번째 사례"라며 "클라우드와 통신 업계 모두에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