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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을 잇는 물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소비자가 한국산 제품을 보다 쉽게 살 수 있는 이른바 역직구가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구 규제를 둘러싸고 국내 여론이 부정적인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해외 곳곳에 직접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역직구를 진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미국 내 배송 파트너로 손잡은 곳은 페덱스 등 복수의 현지 대표 물류업체다.
CJ대한통운이 항공포워딩으로 미국 LA나 뉴욕 국제공항으로 보내면 라스트마일 배송망을 갖춘 현지 물류업체가 배송을 맡는다.
일본에서는 CJ대한통운과 배송 계약을 맺은 현지 1·2위 택배사가 도쿄 나리타공항 등에 도착한 역직구 상품을 최종 고객에게 실어 나른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달 동남아시아 역직구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닌자밴과 통관·배송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CJ대한통운이 동남아 국가로 상품을 보내면 닌자밴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이 지역 6개 나라에서 통관·배송을 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해외 곳곳에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면서 물건을 파는 고객사의 물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마다 일일이 해외 현지 통관과 배송 업무를 맡을 물류기업을 찾을 필요 없이 CJ대한통운이 해외에 있는 최종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물류기업 간 협업인 만큼 규모의 경제를 실현, 비용 부담도 기존 국제특송보다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가운데 최근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제품을 찾는 역직구 시장은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총 1조6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는 4000억원에 육박,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해외 직구 수요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물류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역직구 물류사업 기반을 다졌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해 초국경 물류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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