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원가 상승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KT&G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 이상 급감했다.

KT&G는 1분기 영업이익이 23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3165억원 대비 25.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923억원으로 전년 1조3957억원 대비 7.4% 줄었다.

KT&G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종료,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국내외 전자담배(NGP)와 해외 궐련 부문에서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NGP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인 국내외 스틱의 경우 수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스틱은 21억1000만 개비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또한, 전체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 내에서의 가격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91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G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T&G는 지난 3월 말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새로운 리더십 주도로 3대 핵심사업(NGP, 해외 궐련, 건기식)의 획기적인 성장을 위한 구조적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성과창출 극대화를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CEO 직속으로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아래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했다.
또, 해외시장에는 권역별 CIC(Company-In-Company, 사내 독립 기업)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위한 사업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KT&G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며, 3년(2024~2026년)간 2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주주환원과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톱 티어’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구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KT&G는 글로벌 시장 내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는 등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